월드컵 본선에서 재발한 페페의 깡패본능

축구계의 깡패로 유명한 페페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다시 한 번 깡패 본능을 억누르지 못한채 팀의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다. 전반 37분 토마스 뮬러의 안면을 팔로 가격한 후 쓰러져 있는 토마스 뮬러에게 다가가 박치기를 했다. 바로 정면에 있던 주심은 한치 망설임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어 페페의 퇴장을 명령했다.


독일과 포르투갈의 월드컵 본선 경기는 페페가 퇴장 당한 전반 37분 이미 2:0 으로 포르투갈이 지고 있었지만 아직 경기시간이 많이 남은 시점이었다는 점, 경기 초반 포르투갈의 기세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페페가 퇴장 당하지만 않았다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몰랐을 상황이었다.


▲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든 주심 (SBS 중계화면 캡쳐)


레알마드리드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중인 페페는 이전부터 과도하게 터프한 플레이로 축구계의 깡패로 유명세를 떨쳐왔다. 팀의 수비를 책임지는 센터백은 강력한 피지컬과 터프함이 요구되는 포지션이긴 하지만 과거부터 페페는 지나친 터프함으로 축구경기를 격투기 경기로 바꿔놓은 경우가 많았다.


▲ 페페 퇴장 동영상

과거부터 악명 높았던 축구계의 깡패, 페페


페페는 이 번 뿐 아니라 리그경기에서도 이와같은 모습을 수차례 보이며 많은 축구팬들로 부터 깡패라는 별명을 얻었다. 마치 격투기 선수를 방불케하는 그라운드 위에서 그의 모습은 터프함을 넘어 아무리 거친 스포츠인 축구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라는 물음표를 생기게 한다.


▲ 축구경기를 격투경기로 바꾸는 페페매직


이와 같은 플레이에도 세계 최고팀 중 하나인 레알마드리드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할 수 있는데는 페페가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감독의 입장에서 페페를 기용하는 것은 위험부담도 크지만 멘탈만 잘 다스리면 훌륭한 수비력을 보여주는 선수이기 때문에 기용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번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페페를 기용한 것은 분명 포르투갈 팀에게 악재로 작용한 듯 하다.


댓글 트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