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를 끝으로 모든 참가국이 월드컵 본선리그 첫 경기를 마쳤다. 우리의 관심은 당연히 대한민국 대표팀의 다음 상대인 알제리와의 일전에 쏠려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러시아를 만나 지난 2차례의 평가전에서 보였던 부진을 씻고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16강 진출의 희망을 줬지만 다음 상대인 알제리 또한 H조의 리더 벨기에를 몰아붙이며 다크호스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H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알제리이지만 아프리카 대륙의 참가국 답게 개개인의 선수가 보유한 뛰어난 피지컬과 개인기량은 어떤팀이 상대하더라도 결코 방심할 수 없는 팀이다.
▲ 대한민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 알제리
벨기아와의 1차전에서 보여준 알제리의 전력은 많은 사람들의 예상보다 뛰어났다. 수비조직이 조금만 더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 벨기에를 잡는 이변도 충분히 연출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알제리의 이러한 선전은 H조의 조별리그를 미궁속에 빠뜨렸고 세계적인 배팅업체들의 대한민국과 알제리 배당률은 알제리 승리시의 배당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만큼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1차전 경기를 본 후 알제리의 전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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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알제리의 라인업과 주요선수들 |
알제리는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로 여전히 프랑스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알제리 출신 혹은 알제리계 이민 2세들이 프랑스에서 축구선수로 성장하여 뛰어난 선수가 된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인물로 2000년대를 평점한 전설적인 축구선수 "지네딘 지단"이 있다. 알제리는 여태까지 단 한 차례도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이 없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겠다며 단단히 벼루고 있다.
▲ 알제리와 대한민국의 선발 라인업 (사진 : 다음 월드컵 스카우팅 리포트)
알제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5승 1패의 엄청난 활약을 보이며 월드컵 본선무대에 합류했다.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CF에서 뛰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소피안 페굴리와 스포리팅 리스본에서 뛰고 있는 스트라이커 이슬람 슬리마니의 공격콤비는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상당한 위험요소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알제리와의 승부를 쉽게 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페굴리에게 공간을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우리가 경계해야할 선수인 슬리마니(좌)와 페굴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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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적인 공격라인에 비해 다소 불안정한 알제리의 수비라인 |
알제리는 위협적인 공격라인과는 대비되게 수비라인은 매우 불안정하다. 수비불안은 아프리카 팀이 갖는 전형적인 특징으로 우리와의 경기에서도 반드시 몇 차례 수비실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인 경기양상은 대한민국이 경기주도권을 잡고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알제리는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작전과 개인기를 활용한 측면돌파 위주의 플레이로 득점을 노릴 것이다.
▲ 대한민국이 승리하기 위한 핵심 선수, 손흥민
알제리전을 이기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활약이 필요하다.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자신감 있는 돌파와 슈팅으로 대회 MOM을 기록한 손흥민이지만 공격적인 모습에 비해 슈팅의 정확도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흔히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는 표현을 쓰는데, 만약 알제리 전에서는 손흥민이 영점잡힌 모습으로 활약한다면 이 경기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가져갈 확률이 높다.
▲ 러시아전과 같은 선방을 알제리전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까?
벨기에 전에서 볼 수 있었 듯이 알제리는 탄력적인 공격을 펼치는 팀이다. 기습적인 중거리 슛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우리 골문을 위협할 것이다. 러시아전의 활약으로 알제리전에서 우리 대표팀의 선발 골키퍼는 정성룡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정성룡의 선방이 가장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