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그리스전에 등장한 전범기, 일본은 왜 욱일기에 집착하나?

이 번의 월드컵 뿐 아니라 일본 대표팀이 참가한 국제적인 스포츠 경기에서는 늘상 전범기와 관련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인들이 욱일승천기라 부르는 전범기는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에 붉은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하여 만든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1945년 일본이 세계 2차 대전에서 미국에게 항복하며 이 후 욱일기의 사용은 금지되었지만 일본은 지금까지 여전히 욱일기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일본 극우파 인사들이 욱일기를 들고 시위하거나 국제적인 스포츠 경기에서도 응원단은 일장기 대신 욱일기를 들고 응원하는 경우가 많다. 응원단 뿐 아니라 과거부터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에는 교묘하게 욱일기가 연상되는 문양을 사용해왔고 이 번 월드컵에서도 욱일기 형상을 한 유니폼을 사용하고 있다.


▲ 일본과 그리스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카메라에 잡힌 일본 응원단


전범기에 대한 일본의 집착, 동아시아 국가 외에는 무관심한 세계반응


욱일기는 떳떳하게 사용한다는 것은 여전히 일본이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쟁범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한국, 중국 뿐 아니라 많은 동남 아시아 국가들을 무력침략하고 학살을 자행했다. 유럽에서 나치독일이 전 유럽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면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아시아 평화를 위협하고 다른국가들을 대상으로 반인륜적 행위를 저질렀던 것이다.


▲ 2차 세계 대전 전범기 일본의 욱일기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


나치독일이 패망하고 난 뒤 독일은 나치독일의 범죄를 인정하고 지난 과거를 부끄러워 하고 있다. 나치문양을 뜻하는 하켄크로이츠의 사용은 전 세계적으로 상담히 민감한 부분으로 하켄크로이츠가 연상되는 문양마저 철저하게 사용이 제한된다. 문양 뿐 아니라 나치독일과 관련된 모든 것들은 세계적민감사안으로 여겨지며 금지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하켄크로이츠를 소지하는 것만으로 범죄로 간주되어 즉시체포 된다.


그리스리그에서 나온 카티디스의 나치식 세리머니, 이 후 이 선수는 리그와 국가대표경기에서 퇴출당했다.


카티디스는 21살의 젊은 축구선수로 그리스 AEK 아테네에서 뛰고 있는 선수이다. 2013년 리그경기 중 나치식 경례 세리머니를 펼치는 어이없는 짓을 했고 이 선수는 곧장 시즌 전 경기 출장정지, 국가대표팀 퇴출이라는 중징계에 쳐해졌다. 위 사진에서 혐오스런 눈빛으로 득점한 선수를 바라보는 동료선수의 눈빛이 느껴진다. 위 사례에서 보듯이 유럽에서 나치를 연상 시키는 행위를 하는 것은 철저하게 금기시 되고 있다. 


▲ 철저하게 금지된 하켄크로이츠와 달리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욱일기


일본이 욱일기를 사용하는 원인으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잘못된 교육을 받고 자란 일본인들이 여전히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제국주의 시절의 일본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 뿐 아니라 역사 왜곡,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 일본의 행동을 보면 독일과는 상반되게 전혀 전쟁범죄에 대한 인정이나 반성 따위는 느낄 수 없다.


관심없는 세계여론, 일본의 만행을 널리 알려야..


아무리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 대한 반성이 없고 전범 사실을 자랑스러워 하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일본에 대한 비난여론이 형성되면 일본은 함부로 전범기를 국제대회에 사용하는 만행을 저지를 수 없을 것이다. 유럽국가들은 과거 자신들이 직접 피해를 당한 나치독일에 대해서는 굉장히 민감하지만 아시아권에서 발생한 사건에는 관심이 없다.


▲ 미국 시내에 버젓이 자리하고 있는 전범기


대부분 욱일기가 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고 알더라도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다. 2차세계 대전이 종전한지 수십년이 흘렀지만 나치독일는 끊임없이 회자되고 연구되는 반면 아시아에서 발생한 태평양전쟁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관심하다. 이러한 일본의 만행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일본의 전범사실을 알리고 욱일기에 대해서 알리는 방법 밖에는 없는 듯하다. 


댓글 트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