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병사 임병장, 총기난사 후 탈영 왜 그랬나

강원도 전방 22사단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무단탈영 사건으로 국방부는 군 최고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임병장을 추적하고 있다. 이 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5명의 육군 장병들이 사망했고 7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이 번 사건의 피의자인 임병장은 K-2소총 1정과 실탄 60여 발을 소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현재 사고 현장에서 10km 떨어진 고성, 명파리 인근에서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군은 임병장을 잡기위해 9개 대대 규모의 추격조를 파견한 상태이다. 하지만 임병이 은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3.8선과 가까운 미확인 지뢰지역이기 때문에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호관심병사였던 임병장의 근무투입 비난? 임병장 개인의 문제


군대에서는 보호관심병사라는 제도가 있다. 말 그대로 관심병사로 지정된 병사는 동료 사병들, 간부들로부터 관심을 받게 되는데 한마디로 "사고칠 가능성이 높은 사병"을 감시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단체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사병들이 관심병사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지만 군 생활 잘하는 사병들도 여자친구랑 헤어졌다던지, 집안에 문제가 생겼다던지..등의 이유로 관심병사가 되기도 한다.


▲ 22사단 동부전선 GOP 총격사고 발생 (사진 : YTN 뉴스 캡쳐)


이 번 사건의 피의자인 임병장은 보호관심병사였고 사건이 터지자 일부 언론에서는 보호관심병사였던 임병장이 근무에 투입된 것에 대해 군을 비난하는고 나섰다. 하지만 보호관심병사들을 근무에서 열외 시켜주고 특별 취급한다면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경계근무는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군의 활동이기 때문에 보호관심병사가 근무를 서지 않게 되면 다른 동료사병이 그자리를 대신서야 한다. 한마디로 자신의 소속 소대원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그렇게되면 당연히 보호관심병사는 동료들과 더 멀어지고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 총기난사 사고의 피해자들이 후송되고 있다


군대에서는 개인이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사고를 칠 수 있다. 아니 군대 뿐만 아니라 사회 어느 곳이든 마찬가지다. 하지만 군대에서는 사고가 발생하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 뿐이다. 관심병사라고 해서 다 사고를 저지르는 것도 아니고 사고 칠 사람을 미리 예상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번 사고는 군의 인력, 장비 관리의 문제라기 보다는 임병장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군 생활 편하기로 유명한 병장의 탈영, 총기난사 도대체 왜?


일반적으로 군대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하면 고참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던 이등병, 일병 등이 저지른 우발적인 사고가 많았다. 이 번 사건의 피의자인 임병장은 군 생활의 막바지에 접어들어 제대 날만을 손꼽아 기다릴 병장계급의 병사로, 왜 이같은 사건을 저질렀는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여러가지 추측을 해 볼 수 있지만 군부대 내부의 문제가 아닌 임병장 개인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 군 최고 경계태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국방부


임병장이 병장임에도 관심병사로 분류 되어있었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말 그대로 병장 계급은 어느정도 군 생활이 편한 계급이다. 군 생활이 익숙하지 않았던 이등병, 일병 시절보다는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훨씬 편하기 때문에 만약 임병장이 군 생활을 견뎌내지 못할 정신력을 가졌다면 훨씬 이전에 사고를 쳤을 것이다. 아무리 요즘 군대가 거꾸로 돌아간다는 말이 나돌아도 병장인 임병장을 터치할 병사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만약 개인적인 문제였다면 왜 생활관(내무실)까지 침투해 동료사병들에게 총격을 가했는지는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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