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또 핵이빨, 감출 수 없었던 치아레스의 핵이빨 본능

지난 해 4월 첼시와 리버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12-2013시즌 34라운드에서 축구계를 떠들석하게한 헤프닝이 발생했다. 상대 수비수 이바노비치와 자리싸움을 펼치던 수아레스가 갑자기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문 것이다. 이 사건으로 수아레스는 10경기 출장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황당했던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축구 경기 역사상 전례가 없던 엽기적인 사건이었고 다소 충격적인 사건이었기에 축구팬들 사이에서 는 "수아레스 핵이빨 사건, 치아레스 사건"으로 불려지며 오랫동안 화제가 되었었다.


▲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드러낸 치아레스의 핵이빨 본능


그런데 "수아레스 핵이빨 사건"이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3라운드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발생했다. 수아레스는 후반 33분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와 몸 싸움 과정에서 키엘리니의 어깨를 이빨로 깨문 것이다. 너무 세게 깨물었는지 수아레스는 자신의 입쪽을 움켜쥐고 쓰러졌고 어깨를 물린 키엘리니를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우루과이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으로 주심과 부심이 이 장면을 보지못해 아무런 경고도 없이 넘어갔지만 중계카메라를 통해 수아레스가 키엘리니를 무는 장면이 전 세계에 그대로 전해졌다. SBS 중계를 맡은 박문성 해설은 작년 수아레스가 이바노비치를 이빨로 물었을 때도 자신이 중계를 했었는데 오늘 또 그런 사건이 일어났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 주심에게 이빨자국을 보여주며 호소하는 키엘리니


수아레스에게 어깨를 물린 이후 키엘리니는 주심에게 물린 부위를 보여주며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반칙장면을 보지못한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비록 경기중에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지만 중계카메라에 생생하게 잡힌 만큼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날 경기는 우루과이가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으며 코스타리카와 함께 16강진출을 확정지었고 우루과이에게 패한 이탈리아는 D조에서 잉글랜드와 함께 탈락했다. 팀은 월드컵에서 탈락하고 어깨도 물리고.. 키엘리니에게는 최악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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