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칠레, 창과 방패의 맞대결 어느 쪽이 부러질까?

1990년대 ~ 2000년대 초반까지 전 세계 축구계를 호령했던 브라질은 2000년대 후반 이후 유럽의 강팀들에게 왕권을 내주며 한 걸음 물러난 모습이었다. 하지만 자국에서 개최하는 올해 월드컵에서 과거의 명성을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다비드 루이스, 티아고실바, 마르셀루, 하미레스, 윌리안 등 쟁쟁한 선수들로 라인업이 꾸려졌고 특히 조별리그에서 네이마르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현재 네이마르는 리오넬 메시, 토마스 뮐러와 함께 4득점으로 득점 1위에 올라있다.


▲ 브라질 예상 라인업 (Daum Sports)

 

홈이라는 이점 때문에 경기마다 심판으로부터 유리한 판정을 받고 있는 것도 브라질에게는 유리한 부분이다. 자국 팬들의 열렬한 환호와 선수들에게 익숙한 브라질의 환경에서 펼쳐지는 경기이기 때문에 브라질로서는 우승을 위한 모든 환경이 갖추어졌다.

 

화려한 공격축구, 뛰어난 선수들의 개인기, 불안한 수비력은 마치 전통처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특성으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하는 대표팀은 과거 브라질팀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 브라질의 지구최강 포백라인 (부러우면 지는거다..)


역대 그 어떤 브라질 대표팀 보다 안정적인 수비조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자르가 지키는 골문은 안정감이 느껴지고 센터백에 티아구 실바, 다비드 루이스, 좌우 풀백은 마르셀루, 다니 알베스가 포진했다. 세계 최강의 포백라인은 비교대상이 없을 정도로 안정감을 주고 있다.

 

안정감 있는 수비라인에 네이마르가 이끄는 공격진은 세계 최강팀이라고 불려도 손색 없을 만큼 뛰어난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


이에 맞서는 칠레는 죽음의 조에서 스페인과 호주를 탈락 시키고 올라온 팀이다. 브라질 월드컵 다크호스팀으로 불리기에 충분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 칠레 예상 라인업 (Daum Sports)

 

칠레의 핵심 플레이어는 칠레의 메시로 불리는 알렉시스 산체스다. 산체스가 포진되어 있는 칠레의 공격진은 조별리그에서 총 5골을 합작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득점이 어느 한 선수에 쏠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득점이 네이마르에 집중된 브라질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으로 칠레로서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네이마르만 잘 봉쇄할 수 있다면 칠레에게도 기회는 올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팀과 비교해도 부족함 없는 공격진을 갖췄지만 수비진의 불안은 칠레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월드컵 남미 예선 16경기 동안 무려 25골을 실점한 칠레 수비진은 이번 조별리그에서는 그나마 실점을 최소화 해 3실점에 그쳤지만 불안한 모습은 여전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칠레 수비진의 문제가 아니라 전술 자체가 닥공축구이다 보니 역습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공격시 최전방 공격수와 최후방 수비라인의 간격을 좁히며 오직 공격력 극대화를 통해 몰아붙이는 전술을 구사하기 때문에 빌드업 도중에 볼을 뺏기면 치명적인 실점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그런 문제점이 가장 잘 나타났던 경기는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3차전이었다. 특히 로번이 기록한 네덜란드의 2번째 득점 장면은 닥공축구의 약점을 여실히 보여준 장면이었다.


브라질의 네이마르, 칠레의 산체스


브라질과 칠레의 16강 토너먼트 첫 경기는 두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양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안정감 있는 수비라인을 갖췄지만 공격에서는 다소 네이마르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은 브라질 대표팀이기 때문에 네이마르의 당일 컨디션이 매우 중요하다. 칠레로서는 브라질의 막강한 수비조직을 흔들기 위해 산체스의 활약이 절실하다


브라질과 칠레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칠레의 닥공축구가 막강한 브라질의 포백 라인을 뚫을 수 있을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이다과연 칠레의 창과 브라질의 방패 어느쪽이 부러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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