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캐릭터 뒤에 감쳐진 박명수의 선행 사연들

오늘은 어느덧 데뷔한지 20년이 된 대한민국 최고의 코미디언인 박명수(존칭은 생략할게요 ^^;)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공격적인 개그와 악당? 캐릭터를 주로 하다보니 좋아하는 팬들도 많은 반면 박명수를 싫어하는 분들도 많지요. 크게 이슈가 되진 않았지만 종종 접할 수 있는 박명수의 따뜻한 선행사연들로 하여금 박명수의 따뜻한 면모를 볼 수 있는데요. 이 포스팅으로 인해 박명수를 싫어하셨던 분들이 조금이나마 부드러운 시선으로 박명수를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뼛 속까지 코미디언 박명수, 그의 이야기


박명수는 1993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다. 데뷔와 동시에 범상치 않은 외모와 우씨~! 라는 유행어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당시에는 가수 이승철을 닮은 외모와 성대모사를 개그코드로 활용하곤 했다. 신인시절 하늘과 같은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던 때라 지금과 같이 호통개그를 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


인기의 상징! 여러가지 CF에 등장했던 신인 박명수


하지만 신인 개그맨으로 CF까지 출연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하던 박명수의 인기는 점차 사그라 들기 시작했고, 반짝스타처럼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차 잊혀져갔다. 1999년 첫 앨범인 "바보사랑"을 발매하며 가수로써 활동하지만 여전히 데뷔시절만큼의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2집 "바다의왕자"는 여름이면 쉽게 들을 수 있는 명곡이지만 당시에는 그렇다할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 후에도 앨범작업과 몇 몇 프로그램 출연, 여의도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며 연예계 생활을 하던 박명수는 X맨과 놀러와를 시작으로 급격하게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다. 


제 8의 전성기의 서막 MBC 놀러와


사실 박명수의 개그는 외우고 준비해서 나오는 것 보다 즉흥적이고 동물적인 감각에서 나오는 부분이 많은데, 놀러와의 원형 배치 포지션은 박명수의 공격적인 애드립, 호통개그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고, 이 후 호통개그가 큰 인기를 끌며 박명수의 주가도 상승하게 된다.  X맨, 놀러와 이 후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등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종횡무진 활약하며,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물한다.



 박명수의 따뜻한 선행사연들


예전에 MBC 돌아온 몰래카메라에서 박명수를 속이려고 "가짜 동창생"이라고 속이고 박명수를 귀찮게 하는 방송이 나간 적이 있다. 가짜 동창생은 박명수를 보자 친구라며 속이려 하지만 아시다시피 사람을 잘 믿지 않고 주도면밀한 박명수는 가짜라고 생각하며 믿지 않는다.



가짜라고 확신 하면서도 진짜 동창이면 어떻하지? 섭섭할텐데..라고 중얼거리며 어쩔줄 몰라하는 박명수의 인간적인 면모.. 다른 동창들에게 전화를 일일히 해가며 확인하는 박명수의 모습은 우리가 TV에서 보는 만큼 惡한 사람은 아니란 걸 알 수 있게 해준다.



위 사진은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촬영해 트위트에 올린 사진인데, 상황은 무한도전 멤버들과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가려는데 박명수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황급히 계단을 뛰어 내려가더니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도와드고 있는 상황이다. 이 장면 뿐 아니라 무한도전을 즐겨 보시는 분들이라면 잘아실텐데..촬영 중에도 연배가 높은 분들께 버릇처럼 선생님, 기사님 호칭을 사용하는 박명수를 볼 수 있다. 


 박명수와 치킨집 알바생 이야기


예전에 치킨집을 운영할 때 열심히 일하던 알바생이 있었는데, 급작스레 부모님의 병원비가 필요하게 되어 박명수에게 알바비를 선불로 줄 수 있냐는 어려운 부탁을 하게 됩니다. 박명수는 부모님이 편찮으시다는 알바생의 말에 선불을 허락하고 수술비에 보태쓰라며 몇 백을 더 알바생의 손에 쥐어줍니다. 알바생은 그 후로도 열심히 일해 선불 받은 알바비를 갚고 수술비에 보태쓰라고 준 돈까지 갚으려고 하자 박명수는 "그 돈 너 그냥 준거 아냐, 너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면 그 때 갚아."라고 합니다.  알바생은 이 후에 졸업, 취업을 하고 박명수를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했는데, 박명수는 "내 축의금은 니가 저번에 빌려간 돈으로 퉁칠게"라고 말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밥만 먹고 간 줄 알았는데, 방명록을 보니 박명수가 백만원을 축의금으로 내고 "잘 살아"라고 적혀있었답니다.



2003년부터 이어온 박명수의 몰래 기부


박명수는 2003년부터 매달 300만원씩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를 해오고 있다. 2003년이면 박명수가 지금과 같이 큰 인기를 끌기 훨씬 이전인데,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았던 시기다. 지금처럼 TV에서 자주볼 수 없었고 치킨집을 운영하며 생활을 하던 시기였다. 무한도전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후에는 기부금액을 더 늘려 기부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하며, 외부에 알려지기를 원치 않았던 박명수의 요청으로 인해 5년 후인 2008년 외부에 박명수의 기부사실이 세어나가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조선족 여성의 남편 수술비를 보태준 사연


자신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조선족 여성의 남편이 암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이를 안 박명수가 수술비에 300만원을 보태줬다는 사연입니다. 이 사실은 조선족 여성의 친구였던 대학원생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박명수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알여지게 되었습니다.


겉으론 무뚝뚝하고 냉정해 보이지만 속은 자상하고 인정이 많은 사람이란 걸 알 수 있다. 그런 박명수이지만 TV속의 다소 좋지 않은 이미지의 캐릭터로 인해 좋은 일을 하고도 네티즌들의 악성댓글에 시달리곤한다.




 박명수의 선행 논란? 칭찬 받아야 할 일에 손가락질은 이제 그만..


박명수의 몰래 기부사실이 재단측을 통해 정보가 세어나오자 언론들은 이 사실을 공개했고, 많은 네티즌들은 박명수의 선행에 악성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이미지 관리 그만하라는 둥, 억지로 기부한 거라는 둥..하며 말이다. 수억의 기부금을 힘든시절부터 꼬박꼬박 기부했음에도 TV속에 비친 그의 모습으로 인해 네티즌들은 그의 선행 마저도 비난하기에 이른다.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처럼 박명수가 이미지 관리용으로 마음에도 없는 억지 선행을 하고 있다고 치자. 그게 비난 받을 일일까? 이미지관리를 위해 인기가 없었던 어려운 시절부터 매달 꼬박꼬박 기부를 하고, 여름철이면 수해민들을 돕고자 기부금을 낸다고..? 공인이 이미지관리를 위해 그정도의 노력과 꾸준함으로 선행을 베푼다면 우리는 박수를 쳐줘야 한다. 이미 바쁜 스케쥴 속에도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년 간 노력한 사실은 증명이 되었다. 도의적인 부분까지 우리가 알 순 없지만 확실한 사실은 박명수는 자신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부활동과 관련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명수는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에 비하면 아직 한 참 멀었다"며 앞으로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더 많은 활동을 할 계획이라는 인터뷰를 했다. 필자는 박명수가 억지로 선행을 베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사실 그런 내용에 관해선 관심이 없다. 단지 박수를 쳐줘야 마땅한 일에 오히려 손가락질을 하는 대한민국의 일부 네티즌들의 행태가 같은 한국인으로써 부끄럽고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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