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토요일 저녁이면 네이버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오르내리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QPR의 미드필더 아델타랍이다. 박지성이 뛰고 있는 QPR..왜 유독 이 선수만 네이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걸까..2회 연속으로 결장한 경기에서도 여전히 타랍은 인기검색어 상위권을 유지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박지성 선수보다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도대체..왜? 국내 축구팬들은 박지성 보다도 아델타랍에 많은 관심을 갖는 걸까?
아델타랍의 굴곡 많았던 축구인생 |
아델타랍은 25세(한국나이)의 젊은 선수이다. 178cm, 77kg의 체격조건으로 축구선수로서 이상적인 신체를 가졌으며 주로 왼쪽 미드필더나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한다. 모로코 출신인 아델타랍은 가족이 프랑스로 이민하면서 프랑스에서 축구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국내 축구팬들에게 메시, 호날두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QPR의 아델타랍
프랑스에서 유스생활을 하던 타랍을 눈여겨 본 토트넘은 타랍을 영입했고 넥스트 지네디 지단이란 별명을 얻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당시 2부리그에 있던QPR로 이적하게 된다. QPR로 온 타랍은 물 만난 고기처럼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고 "2부리그의 호날두"로 불리며 팀의 기둥이 되어갔다.
아델타랍의 활약에 QPR은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게 되고, QPR은 프리미어리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선수를 물갈이 하는데..타랍만은 버릴 수 없었다. 비록 박지성 선수에게 등번호 7번을 뺏기고 10번으로 옮기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여전히 팀내 에이스로 자리하고 있다.
왜 아델타랍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욕을 먹는걸까? |
사실 타랍은 그렇게 욕을 먹을 만큼 형편 없는 기량을 가진 선수가 아니다.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리그 상위권에 있는 팀들이 타랍의 영입을 노릴만큼 기량적인 측면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다. 다만 이번 시즌 타랍이 보여준 플레이들은 누구라도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장면이 많았다. 그가 보여준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패스부재"였다. 11명이 한팀을 이뤄서하는 축구는 개인기량 보다도 팀워크가 중요한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타랍은 동료를 믿지 않았다.
SBS ESPN 풋볼크레이지의 아델타랍 풍자영상
중요한 찬스에서는 어김없이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볼을 끌거나..결정적인 기회들을 스스로 차버렸다. QPR을 응원하던 국내 팬들은 이런 타랍의 플레이에 분노하기 시작했고 결국 "타랍 = 탐욕"이라는 인식이 생겨버렸다. 더군다나 최근 타랍이 주전에서 빠지고 이어진 2경기에 거짓말처럼 승리를 따내자 사람들은 "타랍이 나오지 않으니까 이긴다"는 확신이 생긴듯하다. 타랍이 경기에 나오지 않는데도 실시간 검색어에 아델타랍이 뜨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말 아델타랍은 최악의 선수일까..? |
아델타랍을 보면 왠지 모르게 맨유의 나니가 떠오르는 건 나 뿐일까..? 나니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일단 공을 정지시켜 놓고 수비수를 따돌리거나 패스를 하는 경향이 강한데 아델타랍도 그런 경향이 강한 것 같다. 패스보다는 개인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경우가 타랍 쪽이 훨씬 더 많은 것 같긴하지만..^^; 타랍의 움직임이나 기량을 보면 확실히 뛰어난 선수이고 발전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동료들을 활용하는 플레이만 추가가 된다면 말이다.
아델타랍 스페셜 영상 투척!
호날두도 프리미어리그 초창기엔 뛰어난 개인기량에 비해 팀플레이가 부족해 사람들은 호날두를 "댄서, 혼자운동" 등의 악의적인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다. 타랍과 호날두가 같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지금 많은 비난을 받는 타랍도 "혼자 해결하겠다"는 성향만 고친다면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는 선수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