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링 브레이크, 브라질 월드컵의 또 다른 볼거리


브라질은 18도~30도의 아열대성 기후를  보이는 기후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습도는 15% 이하로 사막기후를 보이고 적도 부근의 북쪽 지역은 40도까지 치솟기도 하는 등 선수들이 경기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지역입니다.


거기다 축구는 여러 스포츠 종목 중에서도 에너지 소모가 많고 격렬한 스포츠이다 보니 경기 중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가슴 아픈 일도 종종 발생하고 탈수증세를 겪는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런 비극을 예방하고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쿨링브레이크라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쿨링 브레이크는 말 그대로 잠깐 열을 식히기 위해서 선수들에게 일종의 휴식을 주는 개념으로 과거에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비슷한 개념인 "워터 브레이크"가 시도된 적이 있습니다. 



주심이 쿨링 브레이크 시간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경기 시작 90분 전 체감온도 지수가 32도 이상이어야 하고 사전에 FIFA 코디네이터, 매치 커미셔너, 주심이 쿨링 브레이크를 부여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쿨링 브레이크 시간을 부여하기로 합의가 이루어졌다면 전후반 25분 이후 각 1회씩 부여할 수 있으며 주심의 재량에 따라 2분~3분 정도의 휴식시간이 양 팀에 주어집니다. 쿨링 브레이크 시간 동안 선수들은 모두 벤치로 돌아가 얼음찔질, 수분 보충 등을 하고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시간을 보장받습니다. 


축구 경기가 마치 농구 경기 같다며 볼멘소리를 하는 팬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축구 팬들은 선수들을 보호하고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를 최소화해주는 쿨링 브레이크 제도를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조금 낯설기는 하지만 치열하게 경기를 하다가 선수들이 오돈도손 모여서 사이좋게 물을 나눠 마시는 모습은 브라질 월드컵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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