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무명시절, 감동이 전해지는 따뜻한 사연들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국민 MC인 유재석, 그런 그도 힘들었던 무명시절이 있었고 그때의 기억 때문인지 최고가 된 지금에도 항상 겸손하고 동료들과 자신을 사랑해준 국민들에게 선행을 베풀고 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그런 유재석의 모습을 속속 들여 파헤쳐 보고자 한다.


유재석은 1991년 제1회 대학개그제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데뷔 후 10년간 꾸준히 개그맨 활동을 했지만 그렇다 할 인기를 끌지 못 했다. 데뷔 10년 동안 받은 상이라곤 각 프로그램에서 주는 이벤트성 조그마한 트로피 2개가 전부였다. 


누구보다 긴 무명시절을 겪은 유재석


지금은 본인을 이인자라 칭하고 유재석을 일인자로 밀어주는 박명수가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유재석보다 훨씬 많은 인기를 누렸다. 유재석은 TV에 나올 때만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인기가 많지 않은 개그맨이었다.


▲ 힘들었던 무명시절, 유일한 위안거리는 담배였을까


유재석은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힘든 시절 유일한 위안거리는 담배가 아니었을까..지금은 금지되었지만 예전에는 TV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이 종종 볼 수 있었다. 과거 사진을 찾아보면 유재석이 담배 피우는 있는 사진을 확인할 수 있고, 무한도전 촬영장에서도 급히 담배를 숨기는 유재석을 볼 수 있다. 


놀러와 촬영 당시에도 "담배 피냐?"는 게스트의 질문에 차마 거짓말은 못하고 ㅠㅠ "끊어야죠"라고 대답한다. 아마 다른 연예인 같았으면 피우더라도 이미지 관리 상 피지 않는다고 말했을 법도 한데 말이다. 물론 지금은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


기나긴 무명생활 끝에 찾아온 유재석의 전성시대


기나긴 무명생활과 생활고에 지친 유재석은 2000년에 접어들면서 계속 개그맨 생활을 할지..포기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한다. 늦은 나이에도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아쓰던 유재석은 "딱 3년만 더 노력해보고 안되면 깨끗하게 포기하자"라는 심정으로 버텼고, 2000년 스타 서바이벌 동고동락을 시작으로 2003년, X-맨이라는 예능프로그램 MC를 맡으며 조금씩 사람들의 인기를 얻어 가기 시작한다.


▲ 유재석 전성시대의 서막을 알린 SBS X맨


강호동의 터프한 진행과 재치, 유재석의 부드럽고 유연한 진행 능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X-맨은 최고 시청률 30% 평균 시청률 19%의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동고동락과 X맨으로 하여금 유재석의 진가를 알아 본 방송 관계자들은 이 후 MC서써의 유재석을 눈여겨보게 되었고 그는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오게 된다. X-맨 이후 KBS 해피투게더, MBC 놀러와, 느낌표, 무한도전, SBS 런닝맨 등 유재석이 맡는 모든 프로그램들이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유재석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 지금은 종영됐지만 방송계에서 대표적인 예능 장수 프로그램이었던 MBC 놀러와


오죽했으면 방송 관계자들 입에서는 "유재석을 섭외하는 것만으로 50%의 성공은 일단 보장된다." 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일반적으로 예능프로그램의 인기 수명은 매우 짧은 편이다. 1년은 고사하고 6개월도 넘기지 못한 채 종영되는 프로그램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는 유재석이 진행한..진행하고 있는 놀러와, 무한도전, 런닝맨, 해피투게더가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게 해준다.


▲ 무한도전 없는 토요일..? 상상도 하기 싫어!


무한도전은 유재석의 진행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말 많고 개성 있는 6명의 동료들과 어우러져 자칫 지나치게 산만해질 수도 있음에도 유재석의 유연한 대처와 깔끔한 진행으로 토요 예능프로그램의 절대강자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자신이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는 착한 일인자


유재석이 최고의 MC가 되고 국민적인 스타가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겸손하고 예의가 바르다. 아마 가장 안티가 없는 연예인을 뽑으라면 유재석이 1위가 되지 않을까? 유재석과 관련한 기사에서는 악성 댓글이 거의 없는 편이다. 그만큼 사생활이 깨끗하고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도 선행을 베푼 사연이 가끔 인터넷을 통해 올라오곤 한다.


▲ x맨 독일 촬영 당시 쓰레기 치우는 유재석


위 사진은 X맨 독일 촬영 당시 현지의 일반인에 포착된 유재석의 모습인데 상황은 이러하다. 독일의 관광도시 하이델베르크에 있는 한국 식당에서 출연진과 도시락을 시켜 먹은 유재석이 다른 연예인들이 공을 차고 노는 동안 홀로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장면이다. "남의 나라에 와서 쓰레기 잘 안치우고 가면 안된다."고 중얼거리며 쓰레기를 치웠다고 한다.



▲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유재석 감동 사연


위의 사연은 자신의 외할머니를 도와준 유재석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린 글인데 요약하자면, 시골에 사는 외할머니가 큰 짐을 들고 서울에 올라와서 길을 헤매고 있었는데 모자를 눌러 쓴 낯선 남자가 짐을 들어주겠다며 다가왔다고 한다. 하지만 험한 세상이라.. 경계심을 가지고 있던 할머니가 모셔다 드리겠다는 낯선 남자의 도움을 거절하자 낯선 남자는 손수 택시를 잡아 태워드리고 요금까지 계산한 후 기사님께 잘 모셔다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 할머니는 그 낯선 남자가 유재석인 줄 몰랐지만 택시기사는 유재석 임을 알아보게 되고 이 사실을 안 할머니의 손자가 인터넷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인터넷에 알려지게 되었다.


▲ 춘드래곤에게 차비를 건낸 사연, 개그맨 김경진이 감동받은 유재석의 문자 메시지

   

그 밖에도 유재석은 후배 연예인들에게도 많은 감동을 주는 선배 개그맨이다. 사실 연예계에서 유재석 정도의 위치라면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연락이 오겠는가..? 그럼에도 후배..신인 개그맨들이 보내는 연락에 성심성의껏 답신을 보내주고 저녁식사라도 함께 하게 되면 차비까지 챙겨 보내는 유재석이다. 


무한도전 하나마나 공연에 도움을 준 춘드래곤 김영춘에겐 20만 원의 차비를 악수하는 척하며 건넸고.. 신인 개그맨 시절의 이승윤에게도 택시비로 5만 원을 챙겨줬다고 한다. 사실 유재석은 누구보다 긴 무명생활과 생활고에 시달렸던 경험이 있다. 


어느 방송에서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한 토크쇼에서 유재석은 자신이 힘든 시절을 보낼 때 항상 5만 원을 건네주면서 택시비를 주던 선배 개그맨이 있었다고 한다. 후배에게 차비..용돈을 주는 것. 일반적인 우리가 생각하면 자칫 무례한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재석은 자신의 겪었던 신인의 고충을 알고 자신이 받았던 감동을 전하고자 후배들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를 실천하는 대표적인 연예인


유재석은 단 한 번도 외제차를 산 적이 없다. 유재석 정도의 부와 명예를 갖췄다면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적어도 벤츠나 BMW 정도는 타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부를 과시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2003년 이후 톱스타가 되었지만 한동안 여전히 구형 그랜저를 타고 다녔다.


▲ 선배 개그맨 표영호가 남긴 유재석 이야기


고민을 거듭하다가 구형 그랜저에서 그랜저TG로 바꾸게 되었고 재작년에는 그랜저 제네시스 프라다를 구입했다고 한다. 이 전의 모든 차들을 5년 이상 탔다. 대한민국 연예인 중에 과연 이런 사람이 있을까..? 아니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건 줄이고 남몰래 여러 가지 기부활동과 선행을 베푸는 인성을 갖춘 사람.. 그는 능력 있는 MC이기 이전에 어디를 가든지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맑은 인간성과 도덕성을 지닌 사람이다. 선배 개그맨 표영호의 바람대로 20년 넘도록 롱런하는 개그맨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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